◆…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은 고객기업 간담회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1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호남지역 16개사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고객기업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진모 대유에이텍 대표이사, 박춘배 에너지엔 대표이사, 장승혁 유한기술 대표이사 등 호남지역의 대표적 수출 중소·중견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은은 우리 경제의 성장과 고용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감안해 호남지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호남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행장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수은의 여신지원이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 집중된 점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수은의 여신지원은 수도권과 영남지역이 전체의 91.9%를 차지한 반면 호남 과 충청지역은 각각 4.1%와 3.9%에 그쳤다.
아울러 수출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히든 챔피언' 선정에서도 수도권 지역이 49.5%, 영남이 32.5%, 충남이 11.2%, 호남이 6.5%의 분포를 보여 지역 편중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은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특화산업 중점 지원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지점과 전주지점을 활용해 광주･전남지역은 광산업과 가전, 선박부품 등을, 전북지역은 경공업과 자동차부품, 바이오 식품·소재산업 등을 각각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상생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소재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우수직원의 지방지점 전진배치, 지점별 환위험 관리 등 종합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 선정 시 특정지역에 편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별 편차 축소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용어설명
히든챔피언 :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수출입은행의 지원 프로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