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인 ‘G플렉스’의 화면에 심한 잔상이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6일 업계와 G플렉스를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에 의하면 화면이 물에 잠긴 듯한 색감과 잔상으로 제품교환을 신청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주로 바탕화면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이나 통신사 로고 등이 얼룩진 것처럼 검게 보이거나 짙게 보이는 현상이 상당 시간 지속되고 있다”면서 “잔상이 곧 사라지기는 하지만 화면이 깨끗하게 전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사용자는 “G플렉스 디스플레이가 물빠진듯한 색감에 잔상이 확연하게 보여 서비스센터에서 교품증을 받아 교품하였다”면서 “교품을 통해 상태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약간 누런끼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커뮤니티 사용자도 사용 후기를 통해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자글자글한 느낌이 심하다”며 “G플렉스를 구입한 주변의 네 사람 모두 같은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으므로 구입할 때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포털에도 “처음 G플렉스를 받자마자 화면에 잔상이 나타나 불량인 줄 알았지만 1초 정도 경과한 후에 사라졌다”면서 “기기 자체의 문제로 보이며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리면 다소 완화된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잔상이나 자글거림이 더 심한 경우도 있었다. L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믿고 G플렉스를 구입했다는 소비자는 “잔상이나 자글거림 다 용서할 수 있다”면서 “기기 펴진다고 해서 눌렀더니 화면 안쪽에 기포까지 발생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휴대폰 잔상 현상은 서로 다른 화면을 연속으로 볼 때 먼저 본 앱 형태나 색상 등이 나중에 본 화면 위에 겹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LG전자는 “플라스틱 OLED가 일반 유리 기판 디스플레이보다 열전도율이 낮아 잔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제품 완성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