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즈차이나
중국 중소규모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하드웨어 사양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5일 이내 옥타코어 제품을 공개하거나 개발중인 사실을 밝힌 기업만 9개사에 달해 선발 업체들까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27일 중국의 영문 IT매체인 기즈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 중 최근 공개된 대만 미디어텍의 MT6592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회사들은 화웨이를 비롯, 무려 9개사에 이른다.
더군다나 이들이 옥타코어 프로세서 탑재를 발표한 시점이 최근 5일 이내로 미디어텍의 MT6592 프로세서 발표를 전후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개발 중인 스마트폰 사양이 최소 스냅드래곤800이어서 놀라울 뿐이다.
옥타(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중국의 기업들을 보면 우선 조포가 가장 앞선다. 조포는 이미 지난 21일 5000대 한정판으로 세계 판매에 돌입했다.
뒤를 이어 화웨이도 차기 글로리 모델에 자사가 설계한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버리고 MT6592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외의 사양으로 5.5인치 HD디스플레이, 2GB(기가바이트)램에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가 채택된다.
그린 오렌지사도 NX모델에 MT6592프로세서에 2GB램, 후면 f/2.0 소니 IMX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풀HD디스플레이로 무장한다고 알려졌다.
HTL도 26일 자사가 개발 중인 T100모델의 완전한 사양을 공개했다. 회사의 주장에 의하면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5.3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GB램, 1300만 화소 카메라, 마이크로 SD 확장슬롯과 듀얼SIM 카드를 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TCL 또한 최초의 주력모델인 아이돌X 플러스에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했다고 밝히며 12월 웨어러블(착용하는) 스마트 기기와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옥타코어 제품을 개발하거나 개발 중인 회사는 큐브(토크), 오리엔트 딜(5.7인치 풀HD레티나 N8), 유니스코프(5.5인치 풀HD XC2S), 창홍(5.5인치 풀HD 혼폰 H1)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근래 중국기업들의 스마트폰 시장 기술 확보 수준이 놀랍다”면서 “알려진 제품들이 모두 공개될 경우 사양경쟁을 벌여 온 선발 제조업체들의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