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경제활동의 핵심층인 20~40대 직장인을 겨냥한 이색 상품들을 개발해 사무실을 파고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NS를 주로 활용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유통업체들의 주요 타깃 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알맞는 제품과 쇼핑수단을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젊은층은 정보 확산 속도가 빠른데다 경제력도 뒷받침 돼 해당 서비스나 제품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이들을 유혹할 다양한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 차를 매월 사무실로 배달해 주거나, 조식 베이커리 뷔페 운영, 사무실에서 사용할 화장품 모음세트 등 실용적이고 유용한 제품으로 구성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뭔가 부족한 듯 느끼는 부분을 해소해주는데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 기능성 차 배달, 조식베이커리 뷔페, 출퇴근길 모바일 쇼핑 앱 서비스 등
기능성 차 전문업체 티젠은 과도한 당분과 카페인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의 니즈를 간파해 ‘스마트 오피스 티박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20-40대 직장인을 겨냥한 이색 서비스 상품들..
이 서비스는 회사 내에서 다양한 차를 받아볼 수 있는 오피스용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다. 직장인 당분 섭취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 커피믹스를 다양한 기능성 차로 대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매달 색다른 음료가 제공돼 새로운 차에 대한 기대감과 다양한 차를 골라 마시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티젠의 황대봉 팀장은 “식후나 미팅 시 습관적으로 커피믹스를 섭취하는 사람이 많은데 마땅한 대체품이 없어 커피믹스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다양한 힐링차를 통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직장인의 니즈를 반영한 조식 서비스도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바쁜 오피스족을 겨냥해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직장인이 많이 방문하는 점포를 중심으로 ‘조식 베이커리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1인당 5~7천원을 내면 매일 아침에 구운 베이커리와 과일, 커피, 우유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무교점과 여의도잡지회관점, 석촌호수D/I점, 제주중문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오피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무실 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한데 모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도 등장했다.
미미박스의 ‘오피스 레이디 박스’는 회의나 미팅 등 타인과 교류가 많은 직장인을 겨냥해 위생적이고 깔끔한 이미지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모아 제공한다. 주요 구성품으로는 물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드라이샴푸와 데오드란트 티슈, 옷에 밴 음식 냄새를 제거하는 섬유향수, 미스트 등이다.
모바일 쇼핑업계는 오후 6시에서 12시까지 매출이 급증하는 점을 반영해 퇴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마켓 큐레이션 쇼핑몰 G9은 모바일 전용 쇼핑앱을 출시하고 퇴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한 '나이트 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옥션도 지난 7월 퇴근시간 동안만 한정수량 상품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는 '올킬AMPM'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