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정원 동결… 자회사 경영진단 조직 신설
NH농협금융이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에서 조직과 정원은 동결하되 자회사 경영진단 조직을 신설하는 등 긴축경영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19일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2014년도 금융지주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농협은행(21일), 농협손해보험(28일) 등 주요 자회사가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농협생명보험도 오는 4일 이사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농협금융 조직개편의 특징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해 조직개편 폭을 최소화하고 정원 또한 동결을 원칙으로 하되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소비자보호 등에 대해서는 강화한 대목이다.
이에 농협금융은 자회사 경영진단 조직을 신설해 농협금융 전반의 경영시스템 및 주요 업무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재정비토록 했으며, 인력 보강 등 자회사 감사 기능을 확축해 전사 차원의 내부통제체제도 강화했다.
아울러 전사차원의 리스크관리 및 건전성 강화를 위해 금융지주에 바젤Ⅱ,Ⅲ 대응 조직을 신설하고, 은행 등 주요 자회사의 여신심사 및 감리인력도 확충키로 했다.
또 그동안 중앙회에 위탁해 운영해 온 IT본부도 농협은행으로 이관해 고객서비스 품질향상을 꾀하도록 하는 한편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농협은행에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해 여러 부서에 산재해 있던 소비자보호 관련 기능을 통합관리하게 한 것도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이다.
한편 각 자회사의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조직도 정비돼 농협은행의 경우 영업본부 등 일선 조직의 운영체계 개선을 위해 TF를 운영키로 했으며, 농협손보는 법인영업본부를 신설해 범농협 차원의 시너지 영업에 매진키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금융지주는 현행 3본부 8부 체제를 유지하는 반면 농협은행은 11본부2분사41부체제로 되면서 기존 조직에서 2본부와 6부가 늘어났으며, 농협생보와 농협손보는 각각 2총괄9본부와 1총괄5본부로 바뀌며 기존보다 1본부씩 늘었다.
이처럼 농협금융이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에서 긴축경영체제로 전환키로 한 것은 신경분리 이후 좀처럼 실적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
올해 농협금융은 2분기 3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가 3분기 들어 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힘겹게 흑자로 전환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