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CN
케네디의 딸 캐롤라인 주일미국대사에 대한 지나친 환대로 빈축을 샀던 일본인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주간 BCN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지난 11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의 스마트폰 판매순위에서 1위부터 9위까지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소프트뱅크의 아이폰5S 32GB 모델이 차지했으며 2위 또한 NTT도코모의 아이폰5S 32GB모델이, 그리고 3위도 AU/KDDI 아이폰5S 32GB 모델이 올랐다.
또한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이며 생산량까지 줄인 아이폰5C 16GB 모델이 소프트뱅크와 AU/KDDI에서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제품인 소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4가 유일하게 16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중국 브랜드인 ZTE는 삼성전자, 소니를 제치고 아이폰에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소니는 20위권 내에 2개 제품을 올린 반면 애플은 상위 20개 제품 중 12개를 휩쓸었다.
이는 일본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아이폰을 처음 도입했고 아이폰을 사면 현금을 주는 마이너스 폰 까지 등장할 정도로 마케팅 경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또한 5인치 이하의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화면을 선호하는 일본 사용자들의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4가 중국의 신생 ZTE에도 뒤지는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편견이 판매를 가로막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는 되새겨 봐야할 대목이다.
지난 달 11일 도쿄의 MM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말로 끝나는 상반기 6개월 동안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37%로 나타났다. 이는 칸타 월드패널이 조사한 애플의 미국시장 점유율 36% 보다 더 높은 수치다. 반면 이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샤프에도 뒤지는 4위에 그쳤다.
특히 지난 28일 발표된 칸타 월드패널의 10월 일본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점유율에서 애플은 전체 시장의 76%를 장악, 독주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같은 애플의 시장 독점에 대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매우 힘겨워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