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5명이 현재 소득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증가, 청년실업 등에 따른 소득 양극화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구소득이 줄어드는데 반해 가구부채는 늘어났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전국 1만7664만가구, 3만8000명)'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76.4%로 2011년(72.3%)에 비해 4.1%p 늘어났으며, 이 중 본인의 소득에 '불만족'인 사람은 49.0%로 집계됐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2.1%로, 10명중 1명 꼴인 셈.
또 응답자의 26.1%는 가구 소득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24.1%를 차지했다. 50대 가구주의 가구소득이 감소했다는 비율(31.7%)이 가장 높았으며, 가구부채가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30대 비율(14.5%)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가구개정이 악화될 경우 '외식비'를 먼저 줄여한다는 의견(46.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식료품비(36.9%)', '의류비(28.5%)', '연료비(27.3%)'순이었다.
아울러 내년에는 가구재정이 지금과 변화 없을 것이라는 대답도 많았다.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19세 이상 가구주)가 '변화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가구주는 53.5%였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대답도 22.9% 차지했다.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23.6%에 그쳤다.
한편 소비생활에서도 10명 중 4명이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응답자 중 의식주, 여가 및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현재의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으며, '불만족'이라는 답한 응답자는 39.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소비생활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