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 자진 사퇴, "우승 놓친 책임…울산서 행복했다"

'김호곤 감독 자진 사퇴'

K리그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4일 김호곤 감독은 남산 서울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을 놓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울산 현대는 지난 1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해 우승컵을 포항에 내줬다. 울산은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김원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 꿇고 말았다.

김호곤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준우승에 머물자 결국 계약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노장은 녹슬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닳고 닳아 사라지는 것"이라며 "5년간 울산에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김호곤 감독 자진 사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준우승도 괜찮은데 안타깝다", "김호곤 감독 자진 사퇴, 그래도 덕분에 행복했어", "정말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