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회는 이달 초 회장후보 추천인수를 늘리는 한편 임원선거시 후보추천, 선거운동 등 제반규정을 강화하는 골자의 '임원선거등규정개정안'을 마련하고 회원들의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이에 감사반연합회는 "이번 임원선거 관련 회칙 및 내규 개정안은 잘못 개정되고 있다"며 "모든 회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개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회원들의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편투표나 전자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며 "최근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총회일에 투표하는 회원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우편 또는 전자투표 등을 실시해 회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형회계법인측과 본회 집행부에서 우편 또는 전자투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감사반연합회는 "오는 25일 예정된 본회 평의원회에서 우편투표제 도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또 부재자투표라는 방식이 있는데도 검증되지 않은 우편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많아 도입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오는 4월 정기총회에서 감사 및 부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인 세무사회의 경우 지난 16일 '우편투표제'를 공식 도입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밖에도 감사반연합회는 평의원회 구성, 후보추천인수 증가, 선거운동 제한 등 회칙 개정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회장후보 추천인수를 종전의 '50인이상 100인이내'에서 '100인이상 150인이내'로 대폭 늘린 것과 관련 "출마요건을 필요 이상으로 까다롭게 하는 것은 출마 제한 효과만을 가져오므로 많은 회원이 출마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추천인수를 유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운동 제한에 대해서도 "이미 유명해진 몇 분을 제외하고는 서로가 잘 모르는 업계 현실에서 보다 우리 업계를 위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분을 임원으로 선출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광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따라서 금품이나 향응제공 등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