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흔들리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 받으면서 잘나가던 비트코인 시장이 중국발 악재에 요동치면서 가상화폐의 안정성에 의문이 일고 있지만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중국의 인민은행은 범죄와 투기에 이용될 가능성을 들어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와 차이나 텔레콤이 비트코인 결제를 거부하자 500달러까지 폭락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의 거래를 정식으로 인정하면서 상승을 거듭했으며 중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투기적 수요까지 가세하며 1000달러까지 상승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거래를 정지시키기 직전인 11월 말에는 비트코인 당 1200달러까지 폭등했지만 발표와 동시에 50%에도 못 미치는 500달러까지 폭락했다. 현재는 600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인민은행 발표 직후 일본 마운트콕스에서 1200달러 선에 거래되었지만 500달러 선까지 폭락 후 현재는 600달러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BTC차이나에서도 7005위안이던 1비트코인은 4768위안까지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덩달아 국내에서도 비트코인과 관련이 있다고 소문난 제이씨현, 한일네트웍스, SGA와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제이씨현은 7일만이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으며 SGA는 50% 이상 상승, 다분히 투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CNBC가 유럽과 아시아의 대표적 기업 26개사의 최고재무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답을 보였다. 프랑스와 유럽 당국 통화 당국도 강한 어조로 경고하고 있지만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비트코인에 대한 첫 보고서를 통해 전자상거래에서 주요 결제수단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1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상점이 등장하고 관련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등 비트코인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특별한 근거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유력 인사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과 소수 기업의 결제 가세 및 이에 따르는 투기적 수요가 이번 가격 급등을 유도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BoA의 데이비드 우 애널리스트는 “결제가 간편하고 빠르며 익명성이 보장되고 거래에 따르는 비용 부담이 없어 소셜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거래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온라인 결제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10%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