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는 18일 그동안 9개 금융회사와 실무협의회를 조직해 상품 및 전산개발을 마치고 오는 25일부터 은행 창구를 통해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기지론 취급 금융기관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외환은행, 우리은행, 제일은행, 하나은행 등 7개 은행과 대한생명, 삼성생명 등 2개 생명보험사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들 기관의 전국 6700개 지점에서 모기지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모기지론은 서민·중산층의 내집 마련을 위해 설계된 상품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해준 뒤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MBS(주택저당채권)형태로 유동화하는 것. 확정된 모기조론 운용방안에 따르면 대출만기는 20년 만기를 기본으로 하되 소득수준대비 부채상환능력 기준비율(DTI)을 충족할 경우 15년 또는 10년 선택이 가능토록 했다.
소득이 원리금 상환액의 3배를 넘을 경우 주택 가격의 최고 70%까지 2억원 한도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3개월간 고정소득이 있을 경우 60%까지 가능하다. 배우자가 연대보증을 설 경우 배우자의 소득을 합쳐 대출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15년 이상 모기지론의 이자상환액에 대해 근로소득자는 연간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1가구 1주택(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 규모) 용으로 15년 이상 대출을 받아야 공제혜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근로자 A씨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통해 1억원을 20년 거치로 대출받을 경우 매월 원금과 이자(6.8%)를 합쳐 76만원씩 갚아야 한다. 그러나 15년 이상 대출이기 때문에 대출이자에 대해 연간 1000만원의 소득공제가 적용돼 이자 부담이 1∼2% 낮아져 월 67만원 가량만 부담하면 되는 셈.
소득증빙 자료로는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세무서가 발급한 소득금액 증명원, 국민연금 보험 납부 증명원 등이 인정된다. 또한 투기 방지를 위해시가 6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 구입용도로 대출을 받으려 하거나 1가구 2주택일 경우에는 대출이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