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 양국의 관세청장이 만나 21세기형 실크로드 확보에 적극 나섰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10일 서울본부세관 대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의 고스만 카리모비치 암린(Gosman Karimovich AMRIN) 관세청장과 회의를 열고 세관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은 실크로드 교역로 상에 위치한 국가로서 과거 동서양을 이어주는 물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했으며 근래에는 풍부한 천연자원 및 지리적 이점 등에 의해 교역 및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나라다.
이번 관세청장회의에서 카자흐스탄 측은 우리나라의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관세행정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시스템 설계 등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선진 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날로 증가하고 있는 양국 교역량 및 한국기업의 카자흐스탄 현지 투자 규모에 주목하며 통관과 관련한 제반 문제에 대해 카자흐스탄 관세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각종 제도적 불편사항 및 언어적 제약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필요할 경우 통관제도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한국 관세청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 관세당국 대표자들은 이날 오후 양국 관세당국 간의 정보교환 방안 및 기술적 협력사항을 담은 '한·카자흐스탄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이번 회의 개최 및 협정 체결을 계기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카자흐스탄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