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까지 잔액기준으로 중소기업대출이 대기업대출의 3배에 육박하는 등 하반기에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밝힌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10월 4조원에서 11월 5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중 중소기업대출이 전월 2조8000억원에서 11월 4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는데 이는 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과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 대출 상환지연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대기업대출도 일부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증가 등으로 전월 1조3000억원에서 11월 1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중소기업대출의 확대폭에는 못 미쳤다.
올해 지속된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로 인해 11월말 잔액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은 479조원을 넘어 섰으며, 대기업 대출은 157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채(공모)는 신용경계감 등으로 전월에 이어 소폭 순발행에 그쳤으며, 주식발행은 전월중 일부 대기업의 기업공개, 일부 공기업의 자회사 출자를 위한 유상증자 등 특이요인이 소멸하며 전월(1조6000억원)보다 축소해 6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중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2조8000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주택거래량 감소 등으로 전월 2조1000억원 증가에서 1조9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소폭 줄었으며, 대신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전월 7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국고채(3년) 금리는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전망 및 이에 따른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 국내 경기회복 기대 강화 등으로 10월말 2.82%에서 11월말 3.01%까지 올랐다가 지난 10일 2.99%로 소폭 떨어진 상태다.
회사채(3년)금리는 국고채금리와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으며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규모는 4개원 연속 감소했다.
주가의 경우 코스피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따라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1월중 은행수신은 10월 8조3000억원에서 11월 7조80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은행의 저원가성 자금조달 노력과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자금 유출 지연 등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으며, 은행채 및 CD도 특수은행의 자금조달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감소로 전환해 10월 1조원 증가에서 11월 1조4000억원 감소를 나타냈다.
주식형펀드는 주가 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한 반면 신종펀드는 파생상품펀드와 특별자산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