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곡면 터치 센서에 대한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삼성전자의 갤럭시라운드와 반대 방향으로 휘어진 스마트폰의 출시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특허상표청(USPTO)이 10일 애플의 ‘곡면 터치 센서’를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부여함으로써 휘어진 곡면 디스플레이를 가진 iOS 기기를 시험 중이라는 소문을 확인해 주었다.
애플이 취득한 특허는 ‘곡면 터치 센서(특허번호:8,603,574)’ 제조기술에 관한 것으로 뒤틀리거나 변형없이 정확한 터치 표면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른 기기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터치 마우스와 터치 패드를 응용한 기술로 디스플레이에 특별한 커버를 씌워 터치 센서로 작동하게 하는 방법이다. 즉 특수 증착 도체박막필름을 디스플레이 표면에 원하는 두께로 도포해 센서로 만드는 방법이다.
2010년에 신청된 이 특허의 발명권자들이 릴리 황, 홍승재 그리고 정 존Z로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중심에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애플이 이 특허를 소비자용 제품에 적용하는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 외신들은 아이폰6에 적용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이미 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이 곡면터치센서 특허를 출원한 이유에 대해 곡면 디스플레이를 직접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미 애플은 이번 특허에 적용된 것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한 바 있기 때문에 디자인의 구체화 과정으로 이해된다”며 “밖으로 휘어진 스마트폰에 특별한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