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8591억원으로 전년보다 63.4%, 3조2246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영업 부문별로는 이자 부문의 이익이 2조1396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43.8% 줄어들었으며 특히 전년 3760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신용카드 부문이 2조6833억원 대규모 적자를 냈다.
신탁 부문은 금전신탁 수탁고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17.9% 감소한 4533억원 흑자에 그쳤다.
그러나 수인터넷 뱅킹, 방카슈랑스, 복권 판매대행 등으로 인한 수수료 이익은 전년보다 19.7%나 늘어난 1조6924억원을 기록했으며 외환거래 규모 확대로 인해 외환·파생거래 부분 이익도 전년보다 63.8%가 늘어난 5881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부문은 유가증권 처분이익이 늘어나 전년의 2497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것도 순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은행들이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과 LG카드 여신의 신규 충당금으로 각각 1조9천788억원과 7천933억원을 쌓았다. 또 가계대출과 카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각각 2조8천548억원과 5조3천400억원을 적립했으며 카드 자회사 등의 평가손도 6551억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16조8876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작년 말 현재 은행권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20%로 전년에 비해 0.13%p 떨어졌으나 조흥·외환·기업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은행이 모두 금융감독원 지도기준인 10%를 넘어섰다.
또 작년말 현재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보다 0.3%p 상승했으나 조흥과 국민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은 지도 기준인 3%를 밑돌았다
자산수익율(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도 각각 0.19%와 3.77%로 전년보다 각각 0.41%p와 7.14%p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