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철도 민영화 없어…철도노조, 평균 임금보다 훨씬 높아"
16일 새누리당은 8일째 접어든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대해 거듭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파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평균 근로자 임금보다 높은 연봉과 임금 인상 요구를 지적하며 철도노조를 '귀족노조'로 규정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철도파업 이후 15건의 열차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민의 불편이 불안으로 번져가고 있다"며 "이번 파업 명분은 철도 민영화 반대인데 이미 청와대, 부총리, 장관, 코레일 사장 그리고 여권에서 민영화는 절대 없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지만 막무가내 강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7조 부채와 부채비율이 442%로서 해마다 수천억씩 누적되는 적자를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해서라도 끊어보고자 공공자본 합자 형태의 별도 법인 설립을 통한 '공기업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와 코레일의 몸부림이 비정상인지, 자구노력과 경쟁을 거부한 채 평균 근로자 임금보다 훨씬 높은 6700만원의 연봉에 대해 8.1%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철도노조가 비정상인지 국민들은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파업 명분을 깎아내렸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코레일 부채가 17조 원 넘어 부채 비율만 442%인데, 민간기업 같으면 구조조정을 했어도 몇 번 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노조가 변화와 개혁을 외면하고 있어 파업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철도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으로 국민 불편을 강요해서도 안 되고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경제회복에 찬물 끼얹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후, 민주당 등 야권을 '외부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향해 "외부세력이 파업에 개입해 노조를 부추기는 잘못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철도운행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정상적 인력운영 등으로 안전사고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현실 속에서 철도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천문학적인 부채와 부실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봉과 임금인상, 경쟁체제 도입으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반대하는 파업은 국민 대다수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홍문종 사무총장 역시 "철도민영화는 실제 하지 않는다. 노조 파업의 명분을 위해 민영화 유령을 만들었다"며 "부채가 17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합쳐도 모자를 상황이다.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한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하고 정부는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