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김앤장 변호사(48·사법연수원 20기)가 국제변호사협회 아시아 태평양 중재그룹 초대 공동의장에 선임됐다고 16일 김앤장측이 밝혔다.
김앤장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변호사협회(International Bar Association:IBA)가 주최하는 IBA 아시아 태평양 중재그룹 (APAG) 창립총회에서 IBA 아태포럼의 수석 부의장인 말레이지아의 수닐 아브라함 변호사와 함께 초대 공동의장에 선임됐다고 전했다.
IBA 아시아 태평양 중재그룹은 IBA 내 지역 포럼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포럼 및 전문 위원회인 중재위원회가 아시아 중재발전을 위해 합작 형식으로 설립한 것으로, 최초로 시도된 형태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이제 중재의 아시아 태평양 시대가 개막되었다. 기존 유럽이 오랜 전통을 발판으로 주도한 국제분쟁법률시장에 아시아가 새로운 표준과 운영체계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산업경제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최첨단 지식산업 영역인 국제거래 및 분쟁해결 법률시장에서도 세계적인 리더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태평양 중재그룹은 아태지역 70여개국을 대표해 UN과 함께 통일적인 중재법 제정을 추진하고, 역내 중재기관간의 협력을 통한 보편적 기준 제정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재그룹은 또 중재법 판례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위한 역내 중재인 및 법관들의 연석회의를 추진해 그 결과를 2014년 IBA 연례총회에 보고하며, 2015년 아시아태평양 중재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앤장 국제중재팀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박 변호사는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상임위원과 LCIA 산하 아시아태평양 평의회 의장, IBA 중재위 부의장, 싱가포르 국제중재원(SIAC)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1947년 설립된 IBA는 회원 5만명의 세계적인 국제 법률가 집단으로 국제법과 기준의 제정 및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IBA는 지역별 포럼 및 전문 분야별 위원회로 활동 하고 있으며, 특히 중재위원회는 국제중재를 규율하는 권위 있는 규칙과 기준을 제정하는 등 중재법 및 중재실무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출판물 및 컨퍼런스 등을 통해 국제중재 관련 최신 정보와 동향을 소개하는 가장 명망 있는 국제중재의 주도적 전문가협회로 알려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