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보 금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활용도가 낮은 일부 코리보를 폐지해 만기를 단순화하는 등 개선방안이 시행된다.
23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코리보 개선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현행 10종의 코리보 중 활용도가 낮은 4종(2주, 4·5·9개월)의 만기는 폐지하고, 총 6종(1주, 1·2·3·6·12개월)의 만기만 유지해 코리보 금리 제시와 결정의 효율성을 제고키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변경으로 시장에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코리보가 발표되는 매체에 코리보 일부 만기 폐지 사실을 게시하는 등 시행 전까지 홍보를 지속 실시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개별 금리제시은행이 내부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던 '코리보 금리제시 기준' 및 '내부통제절차'에 대해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각 행 내부 지침 등에 반영해 내년 4월부터 시행토록 했다.
코리보 금리제시도 ▲당해 금리제시은행이 금융기관 간 시장에서 실행한 거래 ▲동일시장에서 당해 금리제시은행이 인지한 여타 은행의 거래 ▲동일시장에서 여타 은행이 당해 금리제시은행에 제시한 호가 ▲관련 거래 자료가 없을 경우 전문가적 판단 등 기본원칙에 따라 호가금리를 제시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금리제시은행이 실무자의 금리제시원칙 준수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 제시금리의 구체적 산정방법 및 기록의 보관방법 등을 반드시 포함해 내부통제절차를 마련·시행토록 했다.
더불어 은행연합회는 코리보전문위원회의 운영 내실화를 위해 학계, 금융계, 언론계, 금융 관련 연구·감독기관 및 금융 유관기관 등에 종사하는 금융전문가로 구성되는 '코리보 운영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코리보 활성화 및 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일련의 조치가 금리 담합 및 조작 의혹의 제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코리보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고 코리보가 활성화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