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모바일용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계의 소식통은 26일 “양산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실”이라며 “현재 몇 개의 시제품 기기를 놓고 시험이 진행 중인 것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퀄컴의 2.5GHz 스냅드래곤805 프로세서 탑재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들과 차별화가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를 더욱 고민스럽게 만드는 것은 애플의 아이폰5S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아이폰5S에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바람에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퀄컴이 지난 9일 64비트 스냅드래곤410을 발표했지만 고사양용이 아닌 저가형 제품으로 주력 기기인 갤럭시S5에 부적절하고 자체 개발 중인 64비트 엑시노스6 옥타코어는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자의든 타의든 갤럭시S5는 64비트 체제를 채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은 이미 지난 9월 아이폰5S에 64비트 A7프로세서를 탑재해 실제 성능과는 무관하게 마케팅에는 크게 성공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대부분의 중국 업체들은 현재 엑시노스 5420보다 앞선 미디어텍의 트루 옥타코어(8) MT6592칩을 채택하거나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05를 탑재한 기기를 발표하거나 발표예정으로 있다.
인텔,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스마트폰 프로세서(AP) 업체들도 일제히 64비트 칩 경쟁에 돌입,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4)에서 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들 중의 하나를 선택해 해결할 수는 있지만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또한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별화를 이루기는 어려워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업계소식통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시장 경쟁력이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발표 시기보다는 혁신적이고 강력한 최고 성능을 가진 기기 개발에 더 집중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