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甲午)년은 60년 만에 한 번씩 맞이하는 청마(靑馬, Unicorn)의 해이다. 갑오는 60갑자에서 31번째에 해당하는 간지(干支)이다.
올해 일진(日辰)으로 갑오(甲午)일은 양력으로 1월 23일, 3월 24일, 5월 23일, 7월 22일, 9월 20일, 11월 19일로 모두 6회가 있다.
2014년 갑오(甲午)년의 천지를 주관하는 최고사령관은 무토(戊土)대왕이다. 일반적으로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은 서로 감응하고 상응한다. 그러므로 무토(戊土)대왕의 작용력을 각 분야별로 체크하여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본래 갑(甲)은 목(木)이고 기(己)는 토(土)이다. 갑(甲)의 목(木)과 기(己)의 토(土)가 함께 만나서 이루어지는 운기조화인 화오행(化五行)은 갑목(甲木)과 기토(己土)를 모두 다 토(土)로 둔갑을 시켜 토운토기(土運土氣)인 토오행(土五行)으로 변화를 시킨다.
그래서 갑오(甲午)년의 갑목(甲木)은 무토(戊土)로 변함이고 기토(己土)는 본래 그대로 기토(己土)가 되어서 함께 토(土)의 조화를 부리는 한해가 바로 2014년의 갑오(甲午)년이다. 따라서 갑오(甲午)년의 갑목(甲木)은 기토(己土)와 간합(干合)을 이루어 갑기합토(甲己合土)로 변신한다. 그래서 2014년은 토운토기(土運土氣)가 조화력의 핵심을 이루는 한해다.
조화와 작용력의 측면에서 본다면 무토(戊土)는 양(陽)이므로 강하고 기토(己土)는 음(陰)이기에 허약함이 특징이다. 따라서 갑오(甲午)년의 갑목(甲木)은 무토(戊土)로 변하기 때문에 무토(戊土)가 모든 만물을 주관하는 천지의 최고사령관으로서의 행세를 한다. 반면에 기토(己土)는 변하지 않고 본래 그대로이기에 기년(己年)은 기토(己土)가 모든 만물을 주관하는 천지의 최고사령관으로서 본래의 성정대로 행세를 한다.
갑목(甲木)은 생기 정자(精子) 남편 장남 농부 거목(巨木) 쟁기(掙機) 등을 상징한다. 반면에 기토(己土)는 아내 자궁 난자 장녀 전답을 상징한다. 예컨대 농토는 쟁기를 얻어야 경작될 수 있고 산토(山土)는 숲(林)을 이뤄야만 청산의 명산(名山)이 되는 것이다.
나무(木)도 기름진 옥토를 만나야만 무성하게 우거진 숲을 이룰 수가 있는 것처럼 정자(양)도 난자(음)를 만나야만 잉태를 할 수가 있고 자궁도 태기(胎氣)를 얻어야만 태아를 기를 수가 있음이다. 갑목(甲木)은 만물을 창조하는 생기이면서 농부이고 기토(己土)는 만물의 자궁으로 땅이기에 이들은 천생연분이다. 모든 만물이 생기 없이는 생명을 창조할 수 없고 자궁 없이는 잉태를 할 수 없기에 갑기화토(甲己化土)는 오행을 창조하는 조화에 있어서 으뜸이다.
갑기(甲己)의 합(合)이 토(土)로 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갑(甲)은 죽은 나무인 사목(死木)이고, 기(己)는 농토인 전답토(田畓土)이다. 예컨대 밭(田)에 나무(木)를 심고 박아도 그 밭(田)을 밭이라고 하지 나무(木)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밭에 나무가 있으면 저 밭이 내 밭이라고 하지 저 나무가 내 나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리고 밭에 죽은 나무인 말뚝(死木)을 박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이치에 해당한다.
그러기에 갑기(甲己)의 합(合)은 토(土)가 되는 것으로 갑기(甲己)의 합(合)은 정중지합(正中之合) 또는 중정지합(中正之合)이라고 한다. 즉 갑(甲)은 인(仁)이고 기(己)는 신(信)으로 존중 관후하기 때문에 이를 정중지합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를 인간현상인 인사(人事)에 이를 적용해 보면 갑기합토(甲己合土)를 가지고 있는 천명은 오행의 기운은 없지만 살(殺)이 있을 경우에는 분노하고 편굴 하는 성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갑기(甲己)의 합(合)이 토(土)로 변하여 남과 타협을 잘하고 이해성이 많으며 자신의 직분을 잘 지켜서 존경을 받지만 간혹 자기 꾀에 자신의 분수를 배반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타고난 천명에서 태어난 날인 일천간(日天干)이 갑(甲)일 때에 기(己)가 와서 합(合)이 되는 경우의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이런 사람은 코(鼻)가 대체적으로 크다. 그러함의 이유는 기토(己土)의 밭(田)에 말뚝에 해당하는 죽은 나무인 갑사목(甲死木)을 때려 박으면 말뚝의 일부가 위로 튀어나옴과 같이 얼굴에서 올라온 부분이 코이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음성이 대체적으로 거칠다. 그러함의 이유는 토(土)의 본질이 맑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신의(信義)는 있으나 지능(知能)이 부족하다. 이런 사람은 아내(妻)의 권리가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갑(甲)에서 볼 때에 기(己)는 정재(正財)로써 아내(妻)이기 때문이다.
타고난 천명반(盤)에서 태어난 날의 천간(天干)이 기토(己土)일 때에 갑(甲)이 와서 합(合)이 되는 경우는 아내(妻)와는 다정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음성이 탁하고 코가 납작코이며 신의가 없음이 특징이라 할 것이다.
◆ 국운 예측 어떻게 이뤄지나?
새해가 되면 띠로 한해를 점치는 풍습이 있다. 무엇을 근거로 개인과 나라의 미래를 보는가? 이는 바로 자연사상이고 역(易)철학이다. 역학이란 천문학과 통계학을 근거해 오랜 세월 세상의 이치를 연구해온 학문이다. 명리는 인간의 사주팔자를 가지고 사람의 길흉화복을 살피는 일이다.
그러나 국운을 살피는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국운을 살핀다함은 엄밀히 말해 자연을 관찰해 천기(天氣)를 읽는 일이다. 천기(天氣) 지기(地氣) 인기(人氣)를 기본으로 음양오행의 정오행과 변화오행 등의 상생관계 상극관계를 따져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일이다.
동양역학의 10간(干)과 12지(支)의 문화는 동양 천문학연구의 소산으로 하늘의 동태인 천문(天文)과 땅의 이치인 지리(地理) 그리고 사람의 행태인 인사(人事)의 이치가 담겨 있다. 10간(干)과 12지(支)라는 수(數)에는 천체의 시간적인 변화와 지리의 공간적인 분별의 원리 그리고 인간의 삶의 행태가 숨어 있다. 천기인 시간과 계절은 생성쇠멸의 변화를 나타내고 지기의 공간은 방위로 나타나고 있다.
자연현상의 출발점은 하늘(天文)의 조화로 땅(大地)과 사람(人間)에게 동일하게 그대로 투영되고 반영이 된다. 하늘이 추우면 땅도 꽁꽁 얼고 그래서 사람도 상한(傷寒)에 역시 시달린다. 반면에 하늘이 무더우면 땅도 무덥고 사람도 역시 더위를 타는 이치와 같다.
능력이 뛰어난 역학자는 개인의 운세는 물론 회사의 사운이나 나라의 국운을 분석했다. 다가올 미래의 재앙과 재난을 미리 예측해 이에 맞는 바른 처세와 정책, 그리고 전략으로 개인은 물론 회사나 나라를 경영함에도 활용했음이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자연과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천기(天氣)를 조종하고 주관하는 최고사령관은 음양오행 중에서 정(正)오행이 아니라 정오행이 변화된 화(化)오행으로서의 변화(變化)오행이다. 그래서 하늘의 동태인 풍수해 등의 자연현상인 천기(天氣)를 바르게 관찰하려면 정오행이 아닌 변화오행을 통해서 관측해야 올바른 관측이 가능하다.
하늘의 동태를 알아야 하늘의 영향을 받는 땅의 움직임과 동태도 읽을 수 있다. 또 땅의 동태를 바르게 읽어야 땅의 영향을 받는 농사일이나 장사일이나 정치일이나 사람의 동태들도 바르게 관찰할 수가 있다. 이런 바른 관찰을 통해서 2014년 한해의 일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미리 예측해보고 이를 준비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