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를 앞두고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사진)은 '변화와 개혁'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근 선정된 것과 관련,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변화와 개혁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직면하고 있는 농협금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새해에도 농협금융을 둘러싼 사업 여건은 그리 녹록치 않으며, 적지 않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6월 취임한 임 회장은 '건전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은 바 있다. 경기 민감 업종을 특별 관리하고, 리스크 관리 제도를 개선했다.
그는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 요구가 거세지고, 시장에서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때일수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 주어진 과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향후 추진해야 할 5가지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우선 건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시적인 위기 상황에 치밀하게 대응하고, 시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농협금융 15대 핵심 전략 과제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핵심 전략 과제란 일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과제별로 세부 관리 지표를 설정, 이행 현황을 분석 관리함으로써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농협금융에 대한 신뢰를 제고해나갈 것을 요구했다.
임 회장은 "몇 번의 IT 사고로 공신력 실추를 경험했다"며 "확고한 IT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회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또 내부 통제를 강화해 금융 사고를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 과제로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전사적 역량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그는 "다른 금융기관들이 인수 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여가는 동안 농협금융은 현실에 안주했다. 지금 우리 앞에 다시 한 번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성공적인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