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민영화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일 이순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민영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금융이 처한 상황을 '맹자'에 나오는 '하늘에서 큰 임무를 맡길 때에는 반드시 시련과 역경을 먼저 내려 시험을 한다'는 의미의'천강대임'(天降大任)이라는 고사성어에 빗댔다.
그만큼 지난해 첫발을 내딛은 민영화 과정이 결코 순탄치 많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이 회장은 지난해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열사 책임경영 체제 구축, 전사적인 조직 슬림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2013년은 오랜 염원이었던 민영화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의미있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지난해 험난한 여정을 걸어온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해는 민영화 완수라는 숙원이 걸린 바로 2014년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회장은 "올해 그룹의 경영목표를 고객과 현장 중심의 가치 창조 경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목표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그룹가치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며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각 계열사별 호불호를 보면서 시장의 평가가 얼마나 냉정한지 생생히 느꼈을 것이며, 민영화에 있어 첫번째 출발점은 우리 자신의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수년간 우리금융의 발목을 잡아온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비이자이익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미개척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적극 발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당부다.
이어 이 회장은 "고객가치 극대화에 전력을 기울이자"며 "올 한해 그룹의 민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절반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의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이라는 말을 인용해 민영화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초심의 마음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민영화가 완료되기까지는 아직도 무수한 난관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세 차례나 무산되었던 쓰라린 과거를 잊지 말고 올해는 반드시 민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