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를 찾는 발길이 점차 뜸해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외인들은 상장주식 1조5000억원을 순매도, 상장채권 4000억원을 순유출 했다. 주식은 지난 달 순매도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채권은 5개월 연속 순유출 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12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432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6%를 차지한다. 상장채권은 94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6.8%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이주현 금감원 증권시장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며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8일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1월부터 미 연준의 월간 채권매입규모를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74.63포인트(12월 18일)에서 1953.28포인트(1월 6일)로 1.09%포인트 낮아졌다. 거래량도 2억5866만주에서 1억9120만주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편 국가별로는 영국이 총 9000억원을 순유출해 12월 매도세를 이끈 가운데 룩셈부르크, 케이만아일랜드도 각각 4000억원, 2000억원 씩을 순매도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3000억원을 순매수, 아일랜드·호주가 각각 2000억원, 1000억원을 순매수해 지난달 순매수 상위권을 형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