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면세범위를 초과한 물품 적발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세관(세관장 강한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을 이용하여 제주를 찾은 해외여행객은 117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제주국제공항을 통한 해외여행객은 78만6000명으로 2012년 54만8000명 대비 43% 증가하였으며, 제주항을 통한 크루즈 여행객은 38만7000명으로 2012년 14만2000명 대비 17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여행객의 대부분은 중국인(82%)의 차지하였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 등 제주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과 제주특별자치도의 국제직항 노선 인센티브 부여 정책에 따른 항공 노선 다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된 면세초과 물품(면세범위 미화 400달러) 유치건수도 881건으로 한해전 보다 62% 늘어나 사상 최고 적발 건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고가 핸드백(162건), 담배(158건), 시계(139건), 주류( 97건) 등의 순으로 유치됐다.
또 국제시세 차익을 노린 금괴밀수, 불법 외환 반·출입, 과세회피를 위한 대리반입 등 부정 밀수입 행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관은 올 한해 크루즈 입항이 250여회(전년 대비 37%증가) 예정되어 있고, 항공기를 통한 방문객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주를 찾는 해외여행객의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의 반입을 원천차단하는데 최선을 기울일 방침이다.
강한석 제주세관장은 “2014년 한 해 동안 휴대품 자진신고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불법적인 밀수입 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올바른 여행 문화 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