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 GDP성장률을 지난해 2.8%보다 높은 3.8%를 제시하고, 2015년에는 4.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추세는 상고하저를 보이겠지만 상반기(3.9%)와 하반기(3.7%)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은 올해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하며, 국내경제의 경우 민간소비는 물가안정, 취업자수 증가 등으로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상환부담, 높은 전세가격 등은 소비회복을 제약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작년 부진을 보였던 설비투자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기업심리 개선 등으로 설비투자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 제조업 전반의 유휴설비 등은 투자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년중 취업자수는 43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실업률은 3.0%, 고용률은 59.9%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기준으로 2.3%를 전망했는데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각각 2.7% 및 2.4%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50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상반기(265억 달러)보다는 하반기(285억 달러)가 좀더 나을 것으로 봤다. 2015년에는 흑자규모가 다소 줄어 45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측은 "경제성장률이 3% 후반 수준을 나타내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투자 등 내수가 개선되고 수출모멘텀이 유지되면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며, 금년중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1.8%포인트와 2.0%포인트로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잠재성장률을 4%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 "우리 경제의 체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면 3%대 후반보다 조금 더 올라갈 것이며, 구조적인 측면과 규제개혁 측면, 인적·기술자원에 대한 투자 등을 포함해 생산성을 올리는 제반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며 "당국이 정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런 포괄적인 구조를 포함해 구체적인 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