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콘텍트렌즈인 아큐브가 전국 안경원 어디에서나 똑 같은 가격에 팔리는 이유는 아큐브를 생산보급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최저 가격을 정해주고 이 가격 이하로는 팔지 못하도록 강제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의 가격 강제행위를 적발하고 과징금 18억 6백만원을 부과했다고 9일 밝혔다.
2012년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규모는 5100억 정도로 추정되며 전체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안경시장의 21%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콘택트렌즈 공급시장은 한국존슨앤드존슨, 바슈롬, 시바비전, 쿠퍼비전 등 4대 외국계 메이저 업체들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은 2000년대 초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에서도 35.4%로 역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국의 안경원과 거래 금액의 10%를 할인해 주는 대신 존슨앤존슨이 지정한 가격이하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약정해제 및 할인금액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할인거래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최근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할인판매를 못하도록 하여 가격인하를 막고 있는 불공정행위를 적발하여 엄중 제재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유통단계에서의 가격경쟁이 활성화되어 콘택트렌즈의 가격거품이 제거되고 소비자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