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4사의 ‘모디슈머 마케팅’이 연초부터 뜨겁다.
모디슈머란 ' 변경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새로운 조리법을 내놓는 소비 계층을 말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업계 최대 화두였던 ‘모디슈머’ 열풍으로 솔솔한 재미를 봤던 라면제조업체들이 각 사별 주력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해 소개하고, SNS를 활용, 요리법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골빔면‘, ’짜파구리‘ 등 소비자들이 직접 만든 라면 요리법이 인터넷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누린 사례를 활용해 올해는 라면업체들이 직접 자사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시키고 나섰다.
◆ 팔도, 불낙볶음면 활용 ‘달콤한 레시피’ 컨셉 12가지 요리법 소개
◆…라면 4사의 주력제품 활용 레시피 모음... 사진 왼쪽부터 팔도, 오뚜기, 삼양식품, 농심
팔도는 기업블로그 ‘온종일 맛있는 생각뿐’을 새롭게 개편하며 다양한 라면 요리법을 제공하는 ‘달콤한 레시피’를 신설했다. 최근 출시한 ‘불낙볶음면’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요리법 12가지를 소개한 것.
주요 레시피로는 ‘불낙볶음면’과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인 ‘틈새라면’(스코빌지수 8557SHU)을 섞어 먹는 ‘불새라면’과 ‘일품짜장면’과 섞어 먹는 ‘불짜장’, ‘불낙쏘야’, ‘불낙참치마요’ 등을 선보이고 있다.
팔도 측에 따르면 ‘불새라면’(불낙볶음면 + 틈새라면)은 인기가 좋아 이미 상표권을 출원해 놓은 상태다. ‘불짜장’(불낙볶음면 + 일품짜장면)은 두 제품 모두 액상스프로 되어 있어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2014 화천 산천어축제에서 시식회를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빔면’으로 만들 수 있는 36가지 요리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빔면’은 지난해 470억원 어치 판매되며 전년대비 50%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 농심 ‘떡국면’, 삼양 ‘구운면’ 활용 레시피 공개
농심은 설 명절을 맞아 ‘떡국면’을 활용한 레시피를 블로그에 공개했다. ‘떡국면’은 가래떡을 국수로 만들어 조리 간편성을 높인 제품으로 ‘채소볶음 떡국면’, ‘황태 떡국면’, ‘새콤아삭 묵은지 떡국면’ 등 총 8가지의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최근 블로그에 ‘구운면’ 2종을 활용한 요리법을 제시했다. ‘매생이굴탕면’과 ‘닭개장’ 등의 요리법을 제공하며, 간단하고 알찬 한 끼 식사로 소개하고 있다.
오뚜기는 ‘라면 페이스북’에서 ‘콜라보레이션 레시피명’ 콘테스트를 벌여 고객들의 마음을 끌었다.
김기홍 팔도 광고디자인팀장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요리법을 제공해 TPO(시간, 장소, 상황)를 확대해 줌으로써 정체되어 있는 라면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라면업계의 모디슈머 마케팅은 올 한해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