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동아리 50% 증가…벤처기업 10년째 늘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대학생 창업동아리가 작년 50% 급증했다.
벤처기업이 10년 연속 늘어난데다 벤처투자액도 증가세여서 벤처·중소기업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이란 정부의 목표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활동중인 대학생 창업동아리는 190개 대학, 1천833개 동아리로 파악됐다. 2012년 182개 대학, 1천22개 동아리보다 50%(611개) 급증했다.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 수는 2만2천463명으로 24.6%(4천436명) 늘었다.
대학생 창업동아리가 작년 급증한 것은 정부가 대학생 동아리를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삼고자 지원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청년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작년 자금 지원, 창업전담조직 설치, 실전 창업아카데미 확대 등 다양한 창업동아리 지원책을 마련했다.
창업에 따른 대학생의 학업단절을 막으려고 최대 4학기, 2년 연속 휴학할 수 있도록 했고, 창업 대학생에게 일부 교과목을 창업대체학점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대학간 창업학점교류제도 도입토록 했다.
창업동아리가 실제 창업에 나서며 벤처 기업수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벤처기업 수는 2만9천135개로 전년보다 3.3%(942개) 증가했다.
2001년 1만1천개였던 벤처기업 수는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며 2003년 7천700개로 줄었지만 2004년 이후 계속 늘어 10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 17일 현재 벤처기업 수는 2만9천349개를 기록, 올들어 485개 증가해 연내 3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1월 벤처투자액은 1조2천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1천627억원) 늘었다. 엔젤 투자자 수도 작년 11월 현재 4천683명으로 전년 말보다 79.5%(2천75명) 급증했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 미래창조펀드 6천억원, 성장사다리펀드 2조원을 조성했으며 엔젤투자 소득공제 한도와 비율도 확대했다"며 "코넥스 시장 개설, 벤처1세대 창업 멘토링 센터 개소 등 지원으로 창업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투자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