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탈법 선거운동 여야막론 엄정대처할 것
-2일이후 불법 집회·시위 원천차단..참가자 사법처리
고 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헌법이 부여하고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해 이번 총선을 역사상 가장 깨끗한 공명선거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4.15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불법타락선거의 악순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 선거혁명을 이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고 대행을 이날 오전 9시 30분 '제17대 국회의원선거 실시에 즈음하여 국민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담화문을 통해 "국민여러분께서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에 국정이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고 사회질서도 신속하게 안정을 되찾았다"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국민의 저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라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고 대행은 또 "선거운동기간 동안 벌어지는 모든 불법·탈법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후 불법·탈법 선거운동에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기간 중이라도 사법처리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당선되면 선거기간 동안의 불법이 용인되고 국회의원 임기를 상당기간 채우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오는 2일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이후 벌어지는 불법 집회와 시위는 원천차단하고, 참가자는 사법처리하겠다"면서 "이 원칙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에 대해서 그는 "헌법이 정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개입하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행동은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고 대행은 국민들에 대해 "정치가 달라져야 나라가 달라진다"며 "특히 이번에는 '1인 2표제'가 처음으로 실시돼 여러분의 한표, 한표는 나라의 미래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투표권 행사를 당부했다.
특히 "한 나라의 정치수준을 결정하는 것을 결국 국민의 의식수준"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금품살포와 흑색선전과 같은 불법선거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국민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