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고창과 부안에서 발생한 조류독감(AI)에 따른 축산농가의 피해 복구를 위해 금융권이 지원에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중앙회는 조류독감 피해 농가 및 관련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각 협회에 속한 금융사들은 피해 농가 및 업체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대출원리금이나 카드대금을 청구 유예하거나 긴급자금 대출 등을 지원할 계획.
은행 및 상호금융조합은 만기 시 분할상환을 허용하고,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신청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며, 카드사들은 피해 농가 종사자의 카드대금을 약 6개월 동안 청구를 미룰 예정이다.
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피해 축산농가 및 업체 수나 피해규모는 미미한 상황이지만, 조류독감이 여타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피해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피해 농가 및 업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이 조류독감 피해 관련 농가 및 업체에 대한 대출규모는 지난해 말까지 약 3조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대상 수는 총 7187개로 그중 은행이 1773개 업체, 금융조합이 5414개 업체에 대출을 제공했다. 차주 1명 당 평균 대출금액은 4억7000만원 수준으로 은행이 14억2000만원, 조합이 1억7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