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인터뷰⑧] 열린우리당 김진표 후보-수원영통

재경부 장관 출신, 자타공인 '경제전문가'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첫 경제팀 수장을 맡아 1년여간 국가경제를 관장해 온 김진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58세)이 퇴임과 동시에 열린우리당의 상징인 노란 점퍼로 갈아 입고 경기도 수원 영통에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지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제부총리를 맡아 활동한 김 후보는 재임시절 전국을 들끓게 만들었던 부동산 투기열풍을

잠재우고, 최대 현안이었던 기업 법인세율 인하 등 굵직한 경제문제를 대과 없이 처리해 내 '경제전문가' 로서 손색없는 수완을 발휘했었다.

이제 그 수완을 또 다른 무대인 정계로 옮기기 위한 첫 행보를 자신의 고향인 수원에서 내딛였다. 김 후보는 1947년 수원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차례로 졸업했다.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세무서장(영월 세무서) 등을 거쳐 재무부 세제국 소비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등 '세제라인'을 두루 섭렵했다.

이후에도 김 후보는 재무부 세제심의관,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 재경부 세제실 재산소비세심의관, 세제총괄심의관, 세제실장 등 세제라인에 근무해 왔다. 통상 세제실장 이후 국세청, 관세청 등 외청장으로 나가던 인사관례를 깨고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진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월 11일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부총리 자리를 박차고 나선 김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정치이며,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경제발전을 할 수 없다" 며 "정치가 변해야 하며 또 경제전문가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경제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 70%이상이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을 국정혼란과 민생불안을 고려하지 않고 감행한 것은 잘못" 이라며 "지금처럼 불투명하고 부패한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 경제를 선진경제로 발전시킬 수 없으며 이런 정치를 바꾸기 위해 밖에서의 비판을 버리고 직접 뛰어들어 생산적인 정치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 김진표 후보 프로필

▲1947년 수원 출생 ▲경복고등학교 졸업(41회) ▲서울대 법학과 졸업(25회) ▲행정고시 13회 합격 ▲국세청 영월세무서장 ▲재무부 세제국 소비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재무부 세제심의관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 ▲장관비서실장 ▲세제실 재산소비세심의관, 세제총괄심의관 ▲세제실장 ▲재경부 차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