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이 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에서 (경제가)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며 "그러나 참여정부의 경제정책과 현실에 대해 비판을 받는데 대해 다소 억울한 감도 있다" 고 설명.
이 부총리는 "지난 2월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제가)지난해 경제팀이 1년 내 고생했고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로드맵이 이제 작동하기 시작할 때 부총리직을 맡게돼 고속버스에 무임승차한 느낌이 들어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이것이 내가 객관적으로 보는 지난해 경제운용 평가다" 고 강조.
그는 이어 "참여정부 출범 초 경제는 산불(SK사태, 카드채, 신불자 등)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고 여기에 더해 강풍(북핵, 이라크전, 사스 등) 마저 시도때도 없이 불어닥쳐 금융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며 "이에 소비 위축과 고용 축소로 까지 이어졌다" 며 지난 해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산불과 강풍론' 에 빗대 우회적으로 표현.
그는 또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진표 부총리가 나름대로 (경제안정을 위해)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며 "산불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어서 쉽게 잡히지 않았고 잡을만하면 강풍이 불어서 애를 많이 먹었으며 적극적 재정정책도 쓰고 추경도 2차에 걸쳐서 했다. 금융시장 거의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통화신용정책이라고 하는 거시정책의 또 하나의 축을 쓰지 못한다는 제약 속에서 나름 선전한 것" 이라고 설명.
이 부총리는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이제야 겨우 산불은 잡혔고 지속적으로 진행된 것에 비해서 피해규모는 크지 않았으며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 이라며 "일부에서 경제파탄이라고 하는데 경제팀과 대통령은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산불은 잡혔고, 다시 새싹이 돋아나는 것은 경제자체가 정상궤도에 올랐으며 지난 1년 동안 우여곡절 거치고 만들어낸 중장기 경제운영을 위한 로드맵들이 상당부분 금년부터 작동해 중장기적 성장잠재력 확충에 도움될 것" 이라고 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