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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1일 오후 11시 30분께 자신의 집 근처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 아파트 앞에서 신모(40)씨 등 괴한 3명에게 납치돼 2일 새벽 광주시 광산구 두정동 한 야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범인들은 현재 도주한 상태.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날 저녁 미리준비한 테이프로 이씨의 눈과 입 손발을 묶고 현금 100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후 흉기로 위협하면서 미리 대기중이던 렌터카(아반테, 광주 차량)에 태운 뒤 납치했다. |
경찰은 "범인들은 이 씨를 광주 광산구 두정동 한 야산(묘지 근처)까지 끌고 갔으며, 암매장 하려는 듯 삽을 찾는 등 이 씨를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범인들의 삽을 가지러 가는 등 주의를 소홀히 한 틈을 이용 도주, 경사지를 달려 내려오다 밤새 가시덤불 속에 몸을 숨겼다가 오전 6시경 마을로 내려와 주민들로부터 운동화를 빌려 신는 등 도움으로 6시 9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서울에서 광주로 오는 차량속에서 자는 척 하며 묶인 손발을 느슨하게 해 두어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 몸 에는 야산에서 묻은 진흙과 범인들로부터 폭행당한 자국 등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한편 이 씨는 범인 신씨에 대해 "고객 A씨의 소개로 몇년 전부터 알게 됐으며 심씨가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나를 납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광산경찰서 관계자도 "피해자가 재력가인줄 알고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 외 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검거에 나서는 한편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뒤 야산에 놓고 달아난 렌터카를 회수했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에는 삽 등 범죄에 이용될 만한 흉기 등 증거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