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카드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대고객 '사과'를 위해 '잘 익은 사과'를 꺼내 들었다.
28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사 2층에 있는 영업부, 직원들이 카드 정보유출로 인해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의미로 고객들에게 '사과'를 하나씩 건넨 것.
이처럼 농협은행 전 점포에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객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사과와 음료수, 다과를 준비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점에서는 농협카드 업무처리에 이번 1월 퇴직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돕고 나서서 화제다.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 있는 농협은행 양재하나로지점에서 올해 1월 퇴직한 이옥희 前 지점장이 고객 응대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옥희 前 지점장은 이 지점에서 지난 2년간 근무했는데 단골 고객들은 이 前 지점장의 안내를 듣고는 안심해 돌아갔다는 것이 농협은행 측의 귀띔이다.
경북 구미강동지점에서도 퇴직한 양희우 前 지점장이 자발적으로 객장에 나와 고객 안내를 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퇴직한 지점장들이 나서며, 정보유출 사태와 비상근무체제로 심신이 지쳐가던 직원들의 분위기 쇄신에도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