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노조가 투쟁상황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무능으로 대처한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금융지주 회장, 낙하산 경영진 등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금융노조, 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 등 사퇴 촉구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 근본적인 사고 예방보다는 금융사에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는 금융당국에 금융노동자들이 제대로 '뿔'이 났다.
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반복되는 정보유출 사태에 사후검사와 미봉책으로 일관한 금융당국은 정보유출 불감증만 키웠다"며 "사고 예방에는 무능했으며 항상 책임 전가로 사태를 모면해 왔다"고 맹비난을 했다.
금융노조는 카드사들에 대한 검사가 끝나기도 전에 3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금융당국에 과도한 책임전가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에 카드사들에게 내려진 3개월 영업정지가 금융위기까지 초래할 뻔했던 지난 2002년 카드 사태 당시 1개월반에서 2개월의 영업정지를 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과도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금융지주회장과 낙하산 경영진들이 과도한 영업을 강요해 정보유출 사태를 낳았음에도 자신들은 책임을 지지 않고 산하 금융기관 임원진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만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현장의 노동자들은 국민들의 분노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연장과 휴일근무, 설 연휴 근무까지 감내하며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거듭된 극도의 중노동으로 조합원이 실신하고 유산까지 하는 불의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설익은 책임 전가식 전화영업중단 조치에 6만~10만명에 달하는 텔레마케팅 노동자들이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및 금융지주회장, 낙하산 경영진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자들의 면피를 위한 과도한 영업정지 조치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책임자들의 전면 사퇴와 사죄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