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신년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경영전략을 밝혔다.
KDB산업은행이 지난해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확실시 됐다. 창조경제 지원 등 영업확대에도 불구하고 STX그룹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설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은은 11일 여의도 본점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STX그룹 구조조정 및 과거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에 따른 손실발생 등으로 인해 대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2월말이 돼야 결산이 끝나겠지만 사실상 1조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은 관계자들은 지난해 STX그룹 구조조정을 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최소 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산은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지속 하락해 주식손상차손이 발생한 것도 대규모 적자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산은은 올해 경영목표로 ▲창조경제 지원 선도 ▲해외사장 개척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시장안전판 역할 강화 ▲흑자경영기반 재구축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의 다섯가지 기치를 내걸었다.
특히 내실 있는 자산운용과 조달원가 절감을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 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 지난해 전체 조달액의 54%를 차지했던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비율을 57%로 올려 원가 우위를 점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관해 홍 회장은 "올해는 대손충당금을 줄이고, 영업자산을 늘려서 그것에 따른 이자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며 "구조조정이나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서 대손을 줄이겠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6000억원 흑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