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위권 모델 중 현대·기아가 9대 차지
지난해 새로 등록한 차량 중 경유 차량의 비중이 처음으로 휘발유 차량의 비중을 넘어섰다. 또 경기회복 지연 및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승용차의 신규등록이 감소한 반면 화물차와 승합차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지난해 신규등록 순위 1위는 아반떼가 차지했으며 등록순위 10위 이내 모델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9대를 차지했고 한국지엠(스파크)이 1개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총 154만 3564대가 신규로 등록돼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부담, 신차효과 약화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표 참조)
KAMA는 현대·기아는 각각 맥스크루즈·카렌스 등 신차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가 많은 주력 모델이 아니어서 신차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으며 수입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도보다 2.8% 줄어든 64만 1948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14만 9126대를 팔아 트랙스 신차출시에도 불구하고 3.5% 증가에 그쳤으며 르노삼성은 각 모델 경쟁심화로 1.4% 감소한 5만 9034대를 판매했다.
쌍용은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코란도C, 코란도투리스모)의 판매호조로 34.7% 증가한 6만 1996대를 팔았다.
수입차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 한-EU FTA, 한-미 FTA 효과로 전년대비 20.3% 증가한 161,877대를 기록하였으며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보다 1.7% 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유종별 신규등록 현황을 보면 경유차가 전년도에 비해 13.5% 증가한 67만 2025대로 총 신규등록의 43.5%를 차지해 휘발유차의 비중(42.5%)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012년도의 경우 휘발유차의 신규등록 비중이 47.2%로 경유차 38.6%보다 높았다.
휘발유차는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비용 부담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한 65만 6128대를 기록한 반면, 경유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 높은 연비, 다양한 모델출시에 따른 레저용 RV차와 수입경유차의 판매증가로 전년대비 13.5% 증가한 67만 2025대가 등록됐다.
이어 LPG차는 17만 5958대(11.4%), HEV차는 2만 9060대(1.9%)가 지난해 새로 등록됐다.
차종별로는 80.6%를 차지한 승용차가 124만 3868대로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한 반면, 승합차(7만 6574대), 화물차(21만 3813대), 특수차(9309대)는 각각 8.5%, 8.4%, 18.6% 증가했다.
승용차는 작년 말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선 수요와 경기회복 지연 및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경승용차, 중형차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상용차는 올해 말 단종이 예정되었던 경트럭의 판매급증(102.1% 증가)과 지난해 유로5 적용으로 인해 위축됐던 소형화물차와 소형승합차의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 화물차와 승합차가 각각 8.4%, 8.5% 증가했다.
승용차 모델별로는 아반떼가 9만 4617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모닝(9만 3205대), 쏘나타(9만 1135대), 그랜저(8만 9316대), 싼타페(8만 173대), K5(6만 3055대), 스파크(6만 497대), K3(5만 2209대), 스포티지(4만 3924대), 투싼(4만 56대) 순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10위 내 모델 중 현대(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투싼)가 5개로 가장 많았고, 기아(모닝, K5, K3, 스포티지)가 4개, 한국지엠(스파크)이 1개로 나타났다.
승용차 소유자 연령별 신규등록은 50대와 법인 수요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30대, 40대 연령대 수요가 각각 10.4%, 6.5%, 1.5% 감소하여 최근의 소비심리 위축, 유가상승 부담 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반면, 대체수요가 많은 50대 연령층에서는 0.6%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판매비중은 20대가 20대가 9.9%에서 9.0%로, 30대 23.6%에서 22.3%로, 40대 21.8%에서 21.7%로 각각 감소했고 50대는 16.7%에서 17.0%로 소폭 늘었다.
렌트나 리스 등을 포함한 법인차량의 수요는 전년대비 11.2% 늘어난 27만 1985대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여 판매비중이 전년(19.5%)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