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의해 구속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수백억대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현 회장을 포함해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이상화 동양시멘트 대표, 일반 투자자 등 총 9명에 대해 수사할 것을 검찰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는 앞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은 일이 있다.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은 계열사 대표들과 공모해 코스피에 상장된 계열사 '동양'의 주식을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도, 차익 백억원 상당을 챙겼다. 동양은 현재 거래 정지 상태이다.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시세조종 차익을 포함해 경제적 효과까지 고려할 때 수백억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2008년 건설 경기가 부진하면서 자금난을 겪어 왔다. 현 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자를 속이고 회사채를 발행했다가 개인 투자자 소송에도 휘말려 있는 상태이다.
현 회장 등이 주가를 4배 이상 인위적으로 상승시켰다가 거래가 정지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만일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가 의심되면 금감원 인터넷 홈페이지(www.fss.or.kr)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