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투명성 설문조사 결과 (자료 = 한국공인회계사회)
2013년 국제기구 조사보다 27계단 이상 상승
"IMD, WEF의 회계투명성 평가보다 신뢰도 높아"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이 세계 31위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성적은 그동안 IMD(국제경영개발원), WEF(세계경제포럼)가 발표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라 이목을 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상장사, 코스닥기업, 기타 회사 등 2123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한 제3차 회계투명성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난 2011년부터 공인회계사회는 우리나라 회계기준의 국제적 정합성 및 기업 회계수준에 대한 현장의 인식을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총괄평가로 IMD, WEF와 동일한 회계투명성 평가질문을 포함해 국제기구에서 집계한 순위와 직접 비교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공인회계사회 측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회계투명성은 2013년 IMD, WEF의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세계 3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당시 발표된 순위(IMD 58위, WEF 91위)보다 각각 27단계와 60단계 높아진 등급이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IMD, WEF의 평가는 수많은 국가경쟁력 평가요소 중 하나로서 단일 질문 항목으로만 평가해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공인회계사회는 회계투명성에 관한 세부평가와 총괄평가를 통해 응답자가 보다 객관적인 답변을 하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현장의 CEO, CFO가 회계투명성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응답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회계투명성 평가의 기업인 답변 결과도 이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업무경력과 담당업무에 따라 회계투명성 평가에 상당한 편차가 존재한다는 점이 분석됐다.
직급이 높을수록 그리고 회계업무를 담당할수록 회계투명성을 더 높게 평가했고 이러한 경향은 특히 총괄평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또 다른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IMD, WEF가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평가자의 질적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평가자 선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