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하루 4개사 12조7700억원 쿠웨이트 수주 성공 소식 전해와
GS건설ㆍSK건설 5조1700억원, 대우건설 3조6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4조원
우리건설사들이 말의 해 정초부터 말을 달리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2일 하루에만 12조7700억원의 해외수주 낭보가 들어와 건설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초대박'의 주인공은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GS건설과 SK건설은 일본 JGC와 함께 공동으로 쿠웨이트 대형 석유 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공사로 48억 2000만 달러 (한화 5조 1700억 원)이며, 지분율은 3개사가 각각 1/3로 동일하다.
GS건설은 중질유 탈황설비와 수소 생산설비 등의 공사를 맡아 수행하며 SK건설은 중질유 열분해 시설과 황 회수 시설 등의 공사를 수행한다.
총 공사기간은 44개월로 오는 3월 착공해 2017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SK건설과 GS건설은 작년에도 베트남에서 베트남 최대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양사간의 협력은 해외에서 국내 건설사간의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공고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수익성 있는 사업을 수주하는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SK건설과 GS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내 건설사간의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해 서로가 윈윈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프로젝트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출혈경쟁 지양...업체간 협업체계 구축해 "윈 윈"
◆…한국건설사들이 수주에 성공한 쿠웨이트 정유시설 위치
한편,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정유시설 미나압둘라 2번 패키지 34억달러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 외에도 글로벌 엔지니어링업체 플루어, 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인트벤처로 수주했으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전체의 1/3인 약 11억3000만달러(한화 1조2000억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 뿐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몇 건의 대형공사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러한 해외 대형공사 수주가 1/4분기 경영실적 개선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쿠웨이트 정유시설 미나압둘라 1번 패키지 38억달러(한화 4조원)를 페트로팩, CB&I와 공동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를 신규 사업주로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정유 플랜트인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쿠웨이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는 총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미나 알 아마디와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80만 배럴까지 확장하고 유황 함유량을 줄여 고품질의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