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사진)이 그룹 회장과 은행장 자리에서 동시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DGB금융에 따르면 하 회장은 이날 오전 행내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하 회장의 지주회장 임기는 오는 3월 21일까지. 반면 대구은행장으로서의 임기는 내년 3월 21일까지라서 임기 차이에 따른 불협화음을 피하기 위해 전격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올해 3월, 대구은행장 임기는 내년 3월로 엇박자를 내고 있어 후배 회장에게 임기를 맞추기 위해 모든 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임으로는 내부출신 임원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DGB금융은 내일 오전 11시 사외이사 5명과 하 회장 등 6명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은행장 및 회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
후보로는 이찬희 부행장과 이만희 부행장, 박동관 지주부사장 등 현행 임원 3명과 퇴직 임원 중 은행수석부행장 출신 박인규씨, 은행임원 출신 이천기, 신덕열, 최수원씨 등 총 7명이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