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북부 지역 작전 계획 승인"…"헤즈볼라 군사 목표물 공격"
"새로운 전쟁 단계"…전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나스랄라 '호출기 폭발 사건' "레드라인 넘어"…보복 공언
美국방부 "이스라엘 레바논 침공 불안 커져"…오스틴 국방 "우려"
◆…레바논 남부 마을 크파르 킬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2024년 9월 18일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호출기 및 무전기 폭발 사건에 이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양측 간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등 통제 불가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3명의 보안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이날 남부 레바논에 수십 건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공격이 지난해 10월 양측간 교전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부 지역에 대한 작전 계획이 승인됐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헤즈볼라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해 테러 역량과 인프라를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이날 약 30개의 헤즈볼라 발사대와 무기 저장고 등을 목표로 삼았다.
헤즈볼라 또한 이스라엘 북부에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측은 군인 사상자 1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TV연설을 통해 호출기 및 무전기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 이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은 정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로 진입하길 바란다. 헤즈볼라에게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 18일(현지시간) 레바논 각지에서 헤즈볼라의 호출기와 휴대용 무전기가 폭발하며 헤즈볼라는 즉각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적했다. 이스라엘 측은 입장을 내고 있지 않으나 CNN 등 주요 외신은 IDF와 모사드의 합동작전이라는 분석을 냈다.
헤즈볼라 측은 이번 공격으로 37명이 사망하고 3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전례 없는 안보 및 군사적 타격을 입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양측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 "이번 폭발 사건으로 이스라엘의 침공 레바논 가능성에 관한 미국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국방부 내에서는 상황이 통제 불가로 발전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또한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대상으로 새로운 군사적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제 전선의 중심을 가자지구에서 레바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스라엘 북부로 이동시키고 있다.
전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전쟁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전선의 중심은 병력의 자원과 분산을 통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