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글로벌파운드리에 15억달러 지급 확정
바이든 정부, 임기 내 반도체 보조금 지급 목표
◆…글로벌파운드리의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글로벌파운드리에 15억 달러(약 2조1000억 원) 의 '반도체 과학법'(칩스법) 보조금 지급 방안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가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의 모든 부분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의 반도체 생산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은 지난 2월에 발표된 예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총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글로벌파운드리의 뉴욕 및 버몬트주 공장 증설을 지원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앞으로 10여 년에 걸쳐 자동차와 모바일, 데이터센터와 우주항공 등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미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37%에서 12%로 떨어졌다. 이에 미국은 자국 내 제조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칩스법을 제정했다. 칩스법은 미국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과 저리 대출,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 칩스법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현지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상태다.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는 퇴임을 앞두고 임기 내에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반도체 보조금 지급 계획을 축소하거나 철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우리가 떠나는 시점까지 (기업에 주기로 약정한) 보조금 대부분을 확보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 TSMC에 반도체 지원금 66억 달러(약 9조2000억 원)를 지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의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면서 삼성전자와 인텔 등 다른 대상 기업들의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상무부는 미국 인텔에 85억달러, 삼성전자에 64억달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61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