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용 프로세서 업계의 최강자인 퀄컴이 새로 발표한 프로세서를 한 달이 채 안되어 출시를 포기하는 굴욕을 맛봤다.
퀄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발표한 스냅드래곤802 프로세서가 예상한 것보다 극심한 수요부진으로 상용화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02 프로세서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4(소비자가전쇼)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유일하게 스마트TV전용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스냅드래곤802 프로세서는 아드레노330GPU(그래픽처리장치)가 탑재된 ARM(암)의 1.8GHz(기가헤르츠) 코어로 퀄컴의 할리우드 동영상 처리 기술을 탑재했다.
또한 저전력으로 작동하는 전용 헥사곤(Hexagon) DSP 처리기술을 보장하는 한편 듀얼밴드 802.11을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장착되었다.
발표 당시 퀄컴은 “802프로세서가 스마트 셋톱박스뿐만 아니라 UHD(울트라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TV용으로 설계된 강력한 칩”이라고 주장했으며 발표 한 달도 못돼 상용화 포기를 선언했다.
다만 퀄컴은 발표문에서 “상용화 중단 결정은 스냅드래곤802 프로세서에 한정되는 것으로 현재 스마트TV용으로 사용되는 다른 제품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