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영실적...매출은 줄었는데 이익은 늘고, 부채비율 줄어
국내 상장기업이 금융위기 이후 계속 실적이 악화돼 급기야 지난해에는 전년도 보다 매출이 감소하는 등 장기 경기침체의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들의 매출은 0.48%나 감소해 금융위기 전 26.76%의 증가세를 나타내던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전경련은 17일 국내 비금융 상장회사 1536개사의 2013년 3분기까지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지난해 우리기업들의 경영실적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보다 크게 나빠진 것으로 평가했다.
상장기업 매출액 증가율 추이
|
지표명 |
구 분 |
’08년 |
’09년 |
’10년 |
’11년 |
’12년 |
’13.3Q |
|
매출액 증가율 (%) |
전체 (1,536) |
22.63 |
1.33 |
17.09 |
5.67 |
4.50 |
-0.10 |
|
1조클럽 (148) |
26.76 |
1.66 |
17.90 |
6.01 |
5.45 |
-0.48 |
그러나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상장기업 1536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62%로 2012년 5.28%보다 다소 개선됐다.
전경련은 영업침체가 길어 지면서 기업들이 원가와 비용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매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의 영업이익률 6.11%에 비하면 0.49% 포인트나 떨어졌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2010년과 비교하면 1.72% 포인트 감소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영업이익률 추이
|
지표명 |
구 분 |
’08년 |
’09년 |
’10년 |
’11년 |
’12년 |
’13.3Q |
|
매출액 영업이익률 (%) |
전체 (1,536) |
6.11 |
6.18 |
7.34 |
5.75 |
5.28 |
5.62 |
|
1조클럽 (148) |
5.97 |
5.81 |
7.26 |
5.76 |
5.32 |
5.56 |
영업실적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상장사들의 기업안전성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은 2013년 3분기 현재 85.8%를 기록해 2012년 88.0%보다 낮아졌고 금융위기 전인 2008년 102.1%와 비교하면 16.3% 포인트나 부채비율이 낮아져 재무적으로 건전성이 더욱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기업 재무건전성 추이
|
지표명 |
구 분 |
’08년 |
’09년 |
’10년 |
’11년 |
’12년 |
’13.3Q |
|
부채비율 (%) |
전체 (1,536) |
102.12 |
93.94 |
86.96 |
92.66 |
88.03 |
85.81 |
|
1조클럽 (148) |
109.92 |
102.34 |
93.64 |
99.08 |
93.73 |
91.63 |
업계 관계자는 "경제의 활력이 줄고 영업부진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신규투자도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투자보다는 불황에 대비해 차입금 상환, 유동성 확보 등 재무개선에 힘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면 기업들의 방어적인 재무정책이 불황 속에서도 재무건전성이 좋아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경련 홍성일 금융조세팀장은 “작년 경제성장률이 다소 높아진 것과는 달리 상장기업들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올해도 내수부진, 신흥국 금융불안과 같은 대내외 위협요인으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경영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