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제도) 이용자 수가 늘고있다.
프리워크아웃이란 부도위험이나 장기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되기 전의 기업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사전 신용구제제도를 의미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21만1000명이 12조6000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이는 15만5000명, 10조3000억원을 기록한 전년도 실적에 비해 각각 39.7%, 22.3%씩 증가한 수치다.
조성민 금감원 가계신용분석팀장은 "채무구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2년부터 정책적으로 지도를 한 것이 실적 증가로 나타났다. 제도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적 증가보다는 질적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 보다 적극적인 구제수단이 많이 활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진행하는 프리워크아웃 방식은 이자감면이나 유예, 상환방식 변경 등의 적극적인 수단과 거치기간 및 만기 연장 등의 소극적 방법으로 크게 구분된다.
지난해 이자를 감면 또는 유예한 금액은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배 가량 늘어났다. 또 일시상환대출을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하는 등 상환방식을 변경한 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1년새 90.8% 증가했다.
프리워크아웃의 평균 대출규모는 주택담보대출이 8900만원, 신용대출 1400만원이었다.
차주의 연령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54.4%)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신용대출은 40대 비중(32.9%)이 가장 높았다.
대출규모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차주의 비중이 23.9%로 가장 높았고, 신용대출은 1000만원 이하 차주가 62.9%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은행권 자체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프리워크아웃 실시 이후 상환능력 개선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상환방식 변경으로 대출구조를 개선하는 등 제도의 내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