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초우량 재무구조를 보유한 영풍개발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풍개발은 1989년 3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돼, 영풍그룹의 건물관리용역 제공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다.
2012년 말 현재 납입자본금 5천만원, 총자산 2940억원, 총부채 685억원, 자기자본 2254억원으로 부채비율 30.4%, 내부유보율 약 45만%에 차입금도 전혀 없는 초우량 기업이다.
▇ 주당 순자산가치, 삼성전자 34배 현대차 168배... ‘최고 수준’
특히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만 놓고 보면 국내를 대표하는 우량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롯데제과를 압도하는 최고 수준이다.
2012년 말 기준 재무제표 수치로 단순 계산한 영풍개발의 주당순이익(EPS)은 22만5718원으로, 삼성전자 10만2264원, 롯데제과 7만2411원, 현대차 1만8472원, SK 7927원보다 각각 2.2배, 3.1배, 12.2배, 28.5배나 높다.
특히 주당순자산(BPS)의 경우 그 격차는 4개사를 압도한다. 영풍개발의 BPS는 2254만7581원으로 삼성전자의 66만5591원보다 약 34배, 현대차의 168.7배, 국내 대표적 자산주로 알려진 롯데제과, 태광산업의 약 11배가 넘는다.
▇ 1999년 이후 총자산 18배, 부채 8배, 자기자본은 28배 성장
2012년 말 기준 영풍개발의 재무구조는 총자산 2940.1억원, 부채총계 685.3억원, 총자본 2254.8억원으로 부채비율 30.4%, 내부 유보율 약 45만%에 이르는 초우량 수준의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재무제표가 외부에 공시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4년 동안 자산·부채 구조 변화를 비교해 보면 우량기업으로 탈바꿈되었음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기간 중 총자산은 156.1억원에서 2940.1억원으로 2784억원이 증가, 약 18배 성장한 반면에 총부채는 77.5억원에서 685.3억원으로 약 8배 증가에 그쳤다.
또한 총자본은 같은 기간 78.6억원에서 약 28배 증가한 2254.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 증가율의 4배가 넘는 자본충실화를 이뤄내, 내실 있는 성장세를 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부채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살펴보면 나무랄 데 없이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 1999년 총부채 77.5억원의 약 80%인 62.0억원이 금융기관 차입금이었으나, 2012년 말 기준 총부채 685.3억원 중 차입금은 한 푼도 없다.
단지 회사가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이익 2804억원과 관련된 이연법인세 부채로 계상한 678.6억원이 거의 전부다. 이는 해당 유가증권을 매도, 투자이익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쌓아놓은 회계상의 부채로 이를 감안하면 실질 부채는 약 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989년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돼, 그룹 건물관리 용역이 매출의 대부분인 영풍개발이 어떻게 국내 대표 기업들을 압도하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질 수 있었을까? 그 비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