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에는 주택과 관련된 소득공제 항목이 세 가지 있다. 주택청약을 위해 납입한 금액, 전세보증금을 상환하면서 갚은 원리금,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장기적으로 상환한 이자 금액을 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는 것. 내가 받을 수 있는 공제는 무엇인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
무주택 세대주 근로소득자는 주택청약 납입액과 전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공제가 가능하다. 이중 주택청약 소득공제만 소득요건(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이 존재한다. 무주택자가 아닌 1주택자(취득당시 기준시가 6억원 이하)라면 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 공제를 자세히 살펴보자.
단, 주택자금 소득공제는 근로소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프리랜서 등 사업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먼저 가장 친숙한 주택청약통장 납입액에 대한 소득공제부터 알아보자.
40% 공제율이 적용되는 주택청약공제는 작년 세법 개정에 따라 공제 한도가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었다. 적용요건은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다. 2010년부터 폐지된 근로자주택마련저축은 종전 규정대로 소득공제(연간 180만원 한도, 40%)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서울로 취업해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는 A씨가(무주택 세대주 근로자) 매월 20만원씩 주택청약통장에 납입하고 있다면, 연말정산에서 A씨는 96만원(연간 240만원의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A씨가 세법 개정을 알고 작년 중 주택청약에 60만원을 더 입금했다면 소득공제액은 120만원(연간 300만원의 40%)까지 올라간다.
주택청약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주택마련저축 납입증명서 또는 통장 사본이 필요하다. 통상 간소화 서비스에서 조회가능하나 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회사 등에서 발급받아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②(반)전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40% 소득공제.. ①+② 소득공제 한도 400만원
전세에 살고 있는 근로자라면 '전세보증금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확인해보자.
거주 주택이 국민주택규모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으로 주거전용면적이 85㎡(읍 또는 면 지역 100㎡) 이하라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규모는 원리금 상환액의 40%다. 단, 소득공제 한도는 주택청약 납입액 소득공제와 합쳐 연 400만원까지다.
예를 들어, 매월 약 83만원씩 전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을 하고 있는 근로자 B씨는 400만원(연간 상환액 1000만의 40%)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이때 B씨가 추가로 매월 주택청약을 납부하고 있더라도 남은 한도가 없어 이로 인한 소득공제는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전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주택자금대출상환증명서 △주민등록표등본 △임대차계약증서 사본 △원리금 상환 증빙서류(계좌이체 영수증 등)를 연말정산 시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③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세대원 소유주택까지 따져야'
1주택 보유자 혹은 주택분양권을 소유한 무주택 세대주라면 '담보대출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를 눈여겨 보자.
공제대상 주택요건은 취득당시 기준시가 혹은 분양가격(조합원 입주권 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이다. 단, 세대원의 소유주택을 포함해 과세기간 종료일(12월 31일) 이후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소득공제는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전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이자상환증명서 △주민등록표등본 △등기부등본 등 주택의 가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연말정산 시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