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1%가 이재명 대표를 "차기 대선에서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로 꼽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8%로 2위를 기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9.9%)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9.2%)가 뒤를 이었다. 이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6.5%), 이낙연 전 국무총리(4.9%), 우원식 국회의장(1.9%), 김동연 경기도지사(0.5%)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 분석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81.9%가 이재명 대표를 "절대 찍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28.4%는 홍준표 시장을, 18.8%는 오세훈 시장을 비호감 후보로 선택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꼽은 민주당 지지자도 14.5%에 달했다. 개혁신당 지지자 중에서는 38.4%가 이 대표를,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에서는 18.7%가 한 전 대표를 비호감으로 꼽았다.
지역별로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대구·경북(48.6%)을 비롯해 대전·세종·충청(46.7%), 부산·울산·경남(46.4%), 강원·제주(44.8%), 서울(44.3%) 등 전국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전남북(34.7%)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지만 가장 많은 응답자가 이 대표를 비호감 후보로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까지 상승했다는 또 다른 조사 결과도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문항의 객관성 부족과 여론 왜곡 가능성을 이유로 고발 방침을 검토 중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편향된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고발 사유를 명확히 밝히라"며 "여론조사를 억압하려는 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