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거래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 절차가 복잡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계좌 이체를 대행하는 자금관리서비스, 즉 CMS(cash management service) 안정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CMS는 1996년 도입된 뒤 현재 1만6500개 기관이 이용중이다. 전체 이용 기관 중 약 80%가 학원, 유치원, 사회단체 등 영세한 업체들이다. 거래 규모는 연간 89조원에 달한다.
기관들은 CMS를 통해 정기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요금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금융결제원 CMS에서 부당 인출 시도가 발생하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앞으로 CMS를 이용하려면 매출 규모 등을 감안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출금 한도가 담보, 보증 범위 안에서만 이뤄지도록 개선되며, 신규 이용 기관의 경우 실제 출금되는 날짜가 현행 다음 날에서 3일 후로 변경된다.
금융위는 또 부당 인출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만일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이용 기관에 즉시 확인 후 서비스를 중지시킬 방침이다.
관련 약관은 오는 4월 개정 후 시행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 은행과장은 "초기에는 엄격하게 적용하되 거래 이력이 쌓인 뒤에는 단계적으로 부담을 경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